[마케팅 스터디] '가심비'에 대한 (Keen)의 생각

2022. 12. 21. 23:29카테고리 없음

* WEight은 마케팅 뉴스 혹은 칼럼을 보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인사이트를 붙이는 마케팅 스터디입니다.

* 본 콘텐츠는 '소비자평가'에 기고된 '마음을 중시하는 소비습관으로의 변화 '소중한 나를 위해서''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URL : http://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25336 

 

마음을 중시하는 소비습관으로의 변화 ‘소중한 나를 위해서’ - 소비자평가

보편적인 관점에서 소비 선택의 최우선적인 기준은 경제성이어야만 한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크고 확실한 행복을 이루는 것이 과거의 성공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www.iconsumer.or.kr

개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지대한 흐름이었던 과거의 소비 시장과는 달리, 현재는 조금 더 값이 나가더라도 개인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일명 '가심비' 소비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외식업, 패션, 숙박 업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 외식업 - 오마카세

음식의 종류만 대략적으로 골라 식당에 방문하면 메뉴의 종류, 요리 방식, 순서 등을 쉐프에게 온전히 맡겨 대접받을 수 있는 '오마카세'가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인당 적게는 5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의 고가를 자랑하지만 12월 1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오마카세' 키워드를 검색하면 56만건의 게시물이나 확인할 수 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마카세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덕에 분명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패션 - 명품

고급 명품 브랜드 3대장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2021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26%에서 40%까지 증가한 바 있다. 한 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 매출의 절반 가량을 MZ세대가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반응해 샤넬은 MZ 소비자층이 열광하는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한다. 조향을 해볼 수 있는 경험까지 선사하며 체험형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 숙박 - 호캉스

특별함과 럭셔리함을 상징하는 호텔도 일명 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호캉스'라는 트렌드 아래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경험하는 특별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숙박권을 업그레이드 시켜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패키지, 주변 관광지와 협업한 티켓, 숙박 자체에 부가 옵션을 더한 '24시간 스테이', '레이트 체크아웃' 패키지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호텔의 고급스러움의 이미지를 호텔 밖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텔 자체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제작하거나 연말 파티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심비 소비의 핵심은 나 자신의 가치 증명,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소비할 수 있는 용기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면모는 ESG 경영 기업에 대한 각광에서도 이어졌는데,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답변자의 70%가 ESG 우수기업 제품 구매 시 동일 제품 대비 2.5~7.5%를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경제성 높고 가성비 소비를 지향하던 기존 행태에서 소비로써 나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킨(Keen)의 생각

 

…일상을 포기하며 돈을 모으더라도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루기 힘들다는 인식이 널리 뿌리내려버린 지금, 불확실한 미래보다 작은 투자로 당장 분명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이다.

 

기사의 서두에 있던 해당 문장이 인상깊었다. 이미 근로소득이 재산소득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투자에 관심을 가진지는 오래다. 그럼에도 빈부격차가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고, 경쟁은 더 심화되고, 경제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 마케팅 트렌드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다 보면 "2023년은 트렌드가 아니라 경제가 중요하다"라는 말들이 왕왕 들리고는 한다. 아마도 그저 트렌드 때문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은 대폭 줄고, 제품 하나하나의 소비에 있어 여러가지를 더 따지게 된다는 것일 듯하다. 인베스트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금년 대비 2023년의 민간소비 증가폭은 하락할 예정이고,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및 경기 불확실성 증대가 소비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지갑을 여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결심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심비는 트렌드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라 당연한 진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신중하게 소비를 해야하는데, 나에게 최고의 심리적 만족을 가져다줄 소비, 나를 힐링시켜 줄 소비를 소비자들은 원할 것 같다. 소비에서의 만족감의 안정됨이 보장된 소비. 그러면서도 특별하고 내가 나 자신을 케어한다는 느낌이 드는 소비. 소비를 함으로써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알릴 수 있는 소비 등이 그것이지 않을까. 

 

신입스터디에서 주류 브랜드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하게 되며 최근의 주류 시장 트렌드를 찾아봤는데 그 중 이색 주류 트렌드도 있었다. 우후죽순 신제품들이 쏟아지는데, 주류 시장에서도 이색 주류는 반짝 인기를 끄는 정도로, 한계가 존재함을 인지하여 이벤트성으로 한정판 판매를 주로 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딩도 보이곤 했는데, 앞으로의 방향성은 소비 규모가 불확실한 이색 트렌드를 줄이고 스토리텔링과 브랜딩을 중시한 후자와 가까운 제품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주류는 상품의 특이성이 좀 있겠지만,,) 기왕 살 거 돈 제대로 된 제품에 쓰자--> 라는 가심비의 핵심 심리가 다가오는 2023년의 소비 행태에 전반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마카세 맛있겠다